초보입문기2

by ongsimi posted Aug 2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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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3년 전의 이야기입니다.

 

저의 첫 총기 사격은 정말이지 엉망진창이었습니다.

 

뭐 원래 이런 공식 있잖아요?

 

매그넘탄 + 짧은 배럴 + 초보 = 엉망진창

 

여튼 제 새로산 sp101에 넣은 지금 막 새로산 할로우포인트탄의 상자를 들어서 확인했다니까요?

요거 블랭크탄 아냐?

다섯발을 쐈는데 종이가 아주 깨끗했거든요.....ㅠㅠ

 

그나마 렌탈총기는 9mm여서 그나마 종이에는 맞았지만 겨냥했던 곳과는 사뭇 관계가 없는 곳이었죠.

시간이 좀 지나서 손에 반동이 슬슬 익혀지기 시작하니 그나마 타겟 근처로 살살 오려고 하는데 

벌써 시간 끝나버렸어요.

 

 

집에 돌아와 총을 닦으며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아무래도 그립이 문제인것 같았어요.

일단 아마존을 뒤적여서 호구그립을 하나 사봤습니다. IMG_1039.jpg

 

이름은 쫌 별로 기분이 좋지가 않았어요.

뭔가 꼭 호구들만 사는건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바꿔놓고 보니 뭔가 좀더 이뻐진 느낌도 들고 예전의 그 매끈한 표면보다는 손에 단단히 잡히는 느낌도 그렇고

고무그립이니까 어쩐지 리코일도 좀더 좋아질것 같은 느낌이 오기 시작합니다.

 

IMG_1042.jpg

 

 

한편 스트라이커 방식의 총은 무엇을 사야할지 또 탐색에 들어갑니다.

글록26을 사려고 마음먹었었는데 막상 쏴보니 이게 또 별로인거에요.

손에 맞는 느낌도 아니고 뚱뚱하기도 하고 쫌 별로였어요.

 

LRG_DSC07345.JPG

 

글록 17이나 19는 쫌 너무 큰 느낌이고 결정적으로 제 눈에는 너무 안이쁘더군요.

그러면 당췌 스트라이커는 뭘로 사야하나.......하고 있는데

클럽 총기 리뷰를 읽다가 MP5님이 올려주신 M&P 2.0리뷰를 읽고 무릎을 탁 쳤습니다.

일단 요건 글록보다는 이뻐보였어요. 가격도 매우 적당한 느낌이었구요. 

 

LRG_DSC07377.JPG

 

첫 총을 구입한 경험이 있다보니 두번째는 좀 뭔가 더 자신감이 붙은 느낌입니다.

거침없이 건샵에 들어가서 M&P 2.0을 보여달라고 했더니 큰거랑 중간거랑 작은걸 보여줍니다.

조지아 슈터스클럽에서 읽었던 내용을 곱씹다가 한발짝 전진해보기로 합니다.

4인치짜리 중간꺼 컴팩트 모델을 골랐지요. (4인치 배럴정도는 되어야 연습다운 연습을 할것 같았어요) 

 

2018년 당시에 이걸 사면서 클럽에 글도 올렸던것 같은데 그게 아마 리뉴얼되기 이전에 썼던건지 지금은 안보이는것 같습니다.

클럽에서도 좋은 총 산거 축하한다는 글로 올라왔던걸로 기억하고 또 그 리플을 보면서 요걸로 연습을 좀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던게 기억나니까요.

 

이제 저도 벌써 총을 두자루가 갖고 있는 어엿한 총기 소유자가 되었습니다.

이쯤 되니 총알은 레인지에서 구입하는게 제일 비싸게 사는 것임도 알게 됩니다.

미리 준비해두지 못했다면 월마트에서 구입하는게 그나마 저렴하다는 조언도 클럽에서 읽었더랬죠.

(이후 월마트에서는 총기들 다 철수하면서 샷건탄을 제외하고는 살 수 없게 되었지만요)

요때 열심히 레인지에 다니면서 당시 즐겨보던 히콕 아자씨도 우연히 만나기도 했어요.

 

LRG_DSC07273 (1).JPG

 

아....

요때만 해도 제가 저렇게 말랐었군요~

여튼 이 사진도 아마 클럽에 올렸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여러분들께서 리플도 달아주셨었구요.

신났었어요!

 

 

이쯤 되니 이 총들을 가방이나 차에 넣고 다니고 싶은데

막상 경찰이랑 토킹어바웃을 할 일이 생겼을 경우 뭔가 법적으로 문제는 없는게 좋겠다 싶어서 ccw를 공부하기 시작합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테네시는 뭐 굳이 CCW가 없더라도 차에 총 가지고 다니는건 아무 문제가 없긴 하더군요.

수업들을때 자기 소개를 시키길래 남들 이야기할때 안듣고 속으로 미친듯이 영작을 시작했습니다.

긴장감과 떨림을 감추기 위한 저의 영작은 이랬습니다.

 

"나 한국에서 왔어. 한국 남자는 모두 군대에 간다. 알지?

그래서 나는 ar같은 카빈은 좀 경험이 있어. 근데 아직 권총은 잘 몰라. 그래서 배워보고 싶어.

미국에서 살기로 한 이상 내 가족정도는 내가 지켜줘야 하는거잖아?"

 

허세 반 허풍 반 섞어가며 기죽지 않으려 애쓰는 제 모습을 보고선 좀 기가 차기도 하더군요.

그래도 나름 군인들 우대하는 미국인들 분위기상 어느정도는 먹히는걸 느끼긴 했습니다.

여튼 수업은 나름 즐거웠고 필기 통과 후 실기로 22LR탄 권총으로 점수내는것도 잘 통과했습니다.

뭐 아시겠으나 22LR은 리코일도 거의 없고 산뜻하게 타겟에 구멍내주는 탄이다보니 어렵지 않더군요.

다만 이 과정에서 22LR탄이 자꾸 잼이 되는것을 보고 22권총은 사지 말아야겠다고도 생각하게 됩니다. (지금은 하나 사고 싶어요)

 

 

 

다음편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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